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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인들의 저녁식사

채선당과 국물녀, 그리고 마녀사냥

요 몇일 사이에..
대다수의 미디어가 집중된 사건이 두가지 있었다..

둘다 현재 진형행이므로 완벽한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그 사람의 한계를 넘는 능력이 주어질 경우 오히려 해가 된다는 것이다.



그와 비슷한 영화가 곧 상영 예정이다.
크로니클 (Chronicle, 2012) 이라는 영화인데..

줄거리인즉.. 세 명의 고교생이 우연한 기회에 초능력을 갖게 되고,
그 능력을 감당하지 못해 급기야 도시 전체가 위험에 빠지게 되는 내용 이다.



지금 1인 미디어의 파워는 초능력에 못지 않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각종 sns를 비롯하여..
한국 시장에 특화되어 있는.. 네이버까페, 네이트판, 다음아고라.. 등등..

앞서 언급한 채선당과, 국물녀 사건의 경우 다행히 CCTV가 있었기에
금새 어느정도의 오해도 풀고 의혹도 해소될 수 있었지만..



그 외에 수 많은 의혹들..
타블로의 학력인증 이라던가..  (이 또한 현재진행형이다..)
가짜치즈 피자사건 또한..

의혹을 단번에 깔끔하게 해소할 수 없는 이슈들이다보니
오랜시간동안 오해를 받고 의혹의 눈초리를 벗어날 수 없게된다.


기자들 사이에서 부도기사는 오보가 없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진짜 부도이면 당연히 사실을 기사로 쓴 것이겠지만
오보였다고 하더라도 그 부도기사 때문에 결국 회사는 부도가 나게 되므로
오보였던 기사 또한 진실이 되어버리는 격이다. 



가끔 기사의 댓글을 보면 기자 자질이 있는지 운운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번 채선당이나 국물녀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1인 미디어가 왠만한 기사 이상의 파급력을 지닐때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글의 작성자들은 매우 주관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입장에서 글을 쓰고 있다.

그것도 팩트보다는 감정에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며,
스스로 솔직하지 못했던 부분이 드러날 경우 잠수타거나 기존 게시물을 삭제하는 경우가 많다.





첫번째 잘못은 해당 글의 작성자이다.
글을 매우 주관적으로 썼고, 감정에 호소하려고 했으며,
객관적이려고 노력하지도 않는다.
한번 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두번째 잘못은 그에 동조한 네티즌이다.
글 작성자가 아무리 자극적인 글을 썼다고 하더라도 거기에 휘둘려 마녀사냥을 하기보다는
최대한 신중해야 했고 행동을 하기 전에 한번 더 생각했어야 했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역지사지의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네티즌의 더 큰 잘못이 하나 남아 있다.
마녀사냥 후에는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에 강용석씨가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했을때와 같이
사람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
(물론 이번에 강용석씨는 꼼수를 썼고 결국에는 책임을 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나는 타블로 학력의혹 사건과 관련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의혹에 대해서는 나도 어느정도 공감하고 수긍이 간다.
하지만 그게 의혹 수준이어야 하는 것이지..
상대의 사생활 침해는 물론 육체적/정신적인 피해를 수반하게 될 때에는
응당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타진요 까페를 보면 일부 회원은 자신들이 요구한 기존 서류를 제출하더라도
그게 다 진실로 드러날 경우 또 다른 서류를 더 요구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곧 결론을 내어놓고 그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 어떤 방법도 불사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 - 물론 타진요 전체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
( - 하지만 이와 비슷한 내용을 타진요 내에서 언급을 하자 내 글은 바로 삭제되었다.)



하지만 이번 국물녀 사건만 보더라도..
기존에 국물녀를 욕하던 네티즌들 중 많은 수가..
이번 CCTV를 본 후 다시금 애엄마를 욕하면서 '왜 오해할만하게끔 글을 올렸나' 라고
질책하고 있다.

내 생각은 위에서도 밝혔듯이 네티즌이 우선 신중했어야 했다.
물론 글 작성자에게 1차적인 잘못이 있지만
네티즌들은 그걸보자마자 기다렸다는듯이 마녀사냥을 해놓고
그건 모두 오해할만한 글이었으니 당연하다는 듯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회사에서 팀장이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말하면
팀원들은 "아.. 그것보다는 이런 것이 어떻겠습니까..? 저런것은 어떻습니까..?" 라고
스스로도 다방면으로 생각해보고 개진할 수 있어야 한다.

정작 한마디도 안하고 시키는대로 그냥 하다가
그 프로젝트가 망하고 회사가 망하면 "그건 팀장이 시킨거니까.." 라고
책임을 회피하는 것과 같다.

실제로 일하다보면 그런 사람을 종종 보게 되기도 한다. 



청춘이여 .. !  그 또한 당신네 인생사다. 
성공 혹은 실패의 이유를 남에게 지우지 마라.
핑계로는 평가를 피해갈 수 없다 .. !
 

매사에 한번 더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고, 행동을 함에 앞서 책임감을 가지자 .. !